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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과학 출판사 신간 [허형, 순례, 시 그리고 하느님](류해욱 신부 저) 안내입니다.

꿈을 주는 책 한권

by sonamuhak 2021. 8. 9. 15:18

본문

도서명 : [허형, 순례, 시 그리고 하느님](류해욱 신부 저)

 

이 책은,
신자들의 순례 여행을 이끄는 지도 신부이자 순례자로서 예수님의 흔적을 찾아가는 길 위의 기록입니다.
또한, 한 신부의 신앙고백이자 하느님께 바치는 찬미입니다.
길 위의 신부는 순례지의 역사와 의미를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하듯이 나직나직 들려줍니다.

사제라는 말의 어원적인 뜻은 하느님과 인간을 잇는 다리!

이 책에는 류 신부의 사제생활 30년 동안 수많은 순례 길에서 이루어진 무한한 은혜와 작은 기적들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류해욱 신부님과 함께 책 속을 걸어보며 하느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이 세상을 행복하게 순례하는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이 책은 하느님과 인간을 잇는 아름다운 다리입니다.

 


1. 책 소개 및 출판사 서평
『허형, 시, 순례 그리고 하느님』은 공교롭게도 올해는 신부님이 사제서품을 받으신 지 30주년이 되는 해의 책입니다. 류 신부님은 예수회 사제이자 신학자이며 시인입니다. 제가 아는 류 신부님은 단 한 순간도 머물러있지 않는 분, 조용하지만 힘 있게 흐르는 분입니다. 끊임없이 스스로 혁명하며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분입니다.
신부님이 저서와 번역서는 사제로 사시는 30년 동안 하느님께 바치는 신부님의 기도일 것입니다. 이 책은 신자들의 순례 여행을 이끄는 지도 신부이자 순례자로서 예수님의 흔적을 찾아가는 길 위의 기록입니다. 또한, 신부님의 신앙고백이자 하느님께 바치는 찬미입니다. 길 위의 신부님은 순례지의 역사와 의미를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하듯이 나직나직 들려줍니다.
벅차오르는 감동을 시로 읊어줍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는 신부님과 함께 갈릴래아 호수의 물안개를 바라보고, 새벽 별이 쏟아지는 시나이산을 오릅니다. 블랙 마돈나의 상처 앞에서 성모님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신부님은 함께한 순례자들을 고스란히 하느님 앞에 데려다 놓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신구약과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신부님의 방대한 지식에 놀랐습니다. 섬세한 감성과 따뜻한 인간미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사제로서의 신부님, 학자로서의 신부님, 시인으로서의 신부님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사제라는 말의 어원적인 뜻은 하느님과 인간을 잇는 다리’라고 합니다. 류 신부님과 함께 여행을 한 순례자들은 곳곳에서 현존하는 하느님을 느꼈다고 합니다. 신부님은 기꺼이 하느님과 인간을 잇는 다리가 된 것이지요.
이 책이 류 신부님의 사제생활 30년을 다 담지는 못할 것입니다. 수많은 순례 길에서 이루어진 무한한 은혜와 작은 기적들을 다 담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담할 수 있습니다. 류해욱 신부님과 함께 책 속을 걸어보십시오, 하느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이 세상을 행복하게 순례하는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이 책은 하느님과 인간을 잇는 아름다운 다리입니다.

 

2. 책 머리에

깊은 염원의 등성이에서
당신 앞에 왔나이다
천근만근의 마음으로.
산산이 부서지는 이 느낌
염원 가득한 침묵의 소리를
깊고 깊은 갈망을 느낍니다.

- (중략) -

당신의 응시 아래에서
저는 서서히 진리를 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저를 놀랄 만큼 훌륭하게 지으셨기에
제가 지닌 모든 것이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진리를.
창조주이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위의 시는 제가 미국 유학 시절, 절친했던 인도 신부인 조 만나스 신부의 기도 시를 번역한 것입니다. 이 시로 제 서문에 대하고자 합니다.
이 시는 그 안에 저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제가 여러 곳을 순례하면서 놀라운 신비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여정들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바쁜 일상에서 지치고 힘들 때, 어느 곳으론가 데리고 가셔서 제게 그 신비를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이 바로 저의 치유자였습니다. 가끔 제가 흠칫 놀라곤 합니다. 그분의 놀라운 손길을 느끼기에 그렇습니다. 제가 보고 생각하고 느끼고 꿈꾸는 모든 것을, 그분은 다시 새롭게 만드십니다.
그분 눈에 제가 보고 느끼고 꿈꾸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계시고, 그 아름다움을 다시 제가 바라볼 수 있도록 하여 주십니다. 저는 그분이 저를 사랑하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순례의 장소는 제가 대부분 지도 신부로 따라간 곳입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주님이 저를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제가 서품 30주년 책을 만들면서 9가지 주제를 다루었는데, 첫 번째가 성지 순례였습니다. 정리하다가 문득 이 주제를 따로 묶어 책으로 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순례를 다녀왔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성지 순례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성지를 잘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마치 주님이 저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제가 순례자들을 제 친구로서 저와 삶과 희망을 나누고, 그 친구들을 주님께 이끌어주시고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눈여겨보심을 통해, 저는 순례 안에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주님은 무엇보다 자연 안에 숨어계셨습니다. 그 안에 놀랍게 꼭꼭 숨어 계시면서, 제가 불현듯 그 신비 안에 주님을 발견하노라면, 살포시 웃으시며 당신 모습을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 순례에 가는 곳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막막함과 어찌할 줄 모르는 저의 문제를 통해 살포시 그것을 풀어주셨습니다.

 

3. 목차

 

6 추천사_ 하느님과 인간을 잇는 아름다운 다리
8 서문_ 깊은 염원의 등성이에서

 

1. 가장 거룩한 땅, 이스라엘
18 가나의 혼인 잔치
22 갈릴래아 호수
26 벳파게와 베드로 회개 기념성당
30 젖과 꿀이 흐르는 땅
36 헤로데 왕 가문
42 물고기 153 마리의 비밀
49 사해, 꿈란
55 무카비르, 헤로데와 세례자 요한

 

2. 영원한 고대의 땅, 이집트
60 이집트 카이로 ‘아기 예수님 피난 성당’
64 성 가족의 이집트 피난길
72 모세기념회당
74 성 마르코와 동정 마리아 성당
76 시나이산

 

3. 신비의 나라, 요르단
82 페트라

 

4. 잠에서 깨어난 나라, 폴란드
88 자비의 사도이신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님
94 크라쿠프 광장과 성모 마리아 대성당
96 칼바리아 제브르도브스카 수도원
99 바도비체
106 블랙 마돈나, 쳉스토코바, 야스나구라의 성모님
114 아우슈비츠

 

5. 동구의 아름다운 나라, 체코
122 프라하의 아기 예수님
130 성 비투스 성당
137 체스키 크룸로프

 

6. 성 바오로가 활동한 나라, 터키
142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147 이스탄불
152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
156 성 소피아 성당

 

7. 환상의 나라, 시리아
162 세이드나야 여자 수도원
166 말룰라
171 다마스쿠스
175 성 바오로 주님과의 만남 기념 총대주교 수도원
178 우마야드 모스크
181 팔미라
188 팔미라의 발견
192 팔미라와 작은 들꽃
196 홈즈

 

8. 다시 바오로의 활동지 터키로
204 시리아의 안티오키아
210 안티오키아 성 이냐시오
218 타루수스
222 바오로의 문
225 치드수스 강의 노래
228 깊은 영혼의 우물, 데린쿠유
232 영혼의 우물, 데린쿠유
234 카파토키아
238 괴뢰메의 다섯 성당
245 교부 삼총사
248 괴뢰메 항아리 케밥
250 카파도키아의 춤사위
253 이코니온
258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
261 고대 도시 에페소

 

9. 투우의 나라, 스페인
266 가우디와 성가정 성당
270 가우디와 건축
277 가우디와 그의 신앙
281 몬세랏 수도원
286 만레사
288 세고비아
294 파브로 씨와 스페인
299 아빌라
302 아빌라 -강생 갈멜 수녀원
304 알바 데 또르메스
307 데레사 수녀님의 향기
312 영혼의 성

 

10. 고요와 은둔의 나라, 호주
326 메리 맥킬롭 수녀님과 수녀원 성당

 

11. 길고 흰 구름의 나라, 뉴질랜드
332 피아노와 피하 해변
335 피하 해변
338 가넷의 꿈
344 자연 보호 우선의 나라, 그리고 구름
347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
350 밀포드 사운드
354 마운틴 쿡
357 다시 만난 가넷과 갈매기

 

12. 숲속의 나라, 노르웨이
360 바이킹 박물관과 비겔란 조각 공원
363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367 브릭스달 빙하
370 송네 피오르드
375 다시 오슬로로

 

13. 호반의 나라, 스웨덴
380 오슬로에서 칼스타드로
382 스톡홀름
384 침몰한 바사 호와 그 유적

 

14. 북방의 백색 나라, 핀란드
390 실야라인과 헬싱키

 

15. 잠자는 사자의 나라. 러시아
396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며
402 에르미타쥬 미술관
406 러시아의 문화적인 면
410 바이칼 명상여행
414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의 진주
420 바이칼 호수, 앙가라강
423 바이칼과 춘원
427 춘원의 ‘유정’
433 믿는 벗 N형!
435 숲속의 고요

 

4. 본문 중에서
허형,
인천 공항에 10시에 모여 프랑크푸르트행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기 전에 순례를 떠나는 시작 기도와 저의 강복으로 순례가 시작되었습니다. - (중략) -
“정말 중요한 곳은 눈에 그럴듯하게 보이는 곳이 아니라, 깊숙한 곳, 작은 곳, 보잘것없어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세 번째 이곳을 방문하는 저는 금방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지요. 시성을 기념하여 지은 대성당이 크고 화려하게 보이지만, 정작 중요한 곳은 자비의 예수님 그림 원본이 있는 자비의 성모 수녀원 옛 성당 제대 옆이라는 말이지요.
저희가 그곳을 참배하고, 그곳에서 기도를 드리는 일이 그날 아침 가장 중요한 순례의 일정이지요. 실상 자비의 예수님 그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그림을 통해 세상에 하느님의 자비를 알리고자 하신 뜻을 헤아리며 기도드리는 일이겠지요. 2000년 자비의 주일이 선포된 이후, 폴란드나 동구에서뿐만 아니라 전 유럽이나, 우리나라의 많은 성당에서 자비의 예수님 그림이나 상을 제대 옆에 두고 있습니다
(pp.88~89 중에서)

 

4세기 초에 참수된 게오르기우스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그의 무덤이 있는 이스라엘의 리다에서 발굴한 해석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전설에 따라, 유명해진 성인이지요. 그 전설에 따르면, 무서운 용 한 마리가 리비아의 작은 나라 시레나 근처 호수에 나타나 살게 되었답니다. 용은 시레나를 장악하고 매일 인간 제물을 요구하며 그것이 없으면 독기를 사방에 내뿜어댔답니다. - (중략) -
저는 제가 번역한 칼릴 지브란의 ‘용을 죽이던 그날’을 떠올렸지요. 그 번역을 일부
나눕니다.

용을 죽이던 그날

그에게 이끌린 까닭은 단지 나의 외로움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그에게서 풍겨오는 향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름다움을 갈구한 것은 단지 내 눈의 탐미이었을까요?
아니면 내 눈이 진정 그의 아름다움을 꿰뚫어 본 까닭이었을까요?
나는 알지 못한답니다.

그리고 그가 나를 바라보았을 때
전에 아무도 바라본 적이 없는 그런 눈으로
그의 검은 두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을 때
나는 갑자기 벌거벗은 것처럼 느꼈답니다.
내 가슴은 부끄러움으로 차올랐지요.

새벽을 여는 듯한 그의 눈이 내 눈을 바라보았을 때
내 어둔 밤의 별들은 사라지고 나는 마리아가 되었답니다.
이제까지 알고 있던 세상에서 이전의 나는 사라지고
새 땅에서 자신을 찾은 여인이랍니다.

“그대에게는 많은 연인이 있지만, 진정 나 홀로 그대를 사랑한다오.
다른 이들은 그대를 가까이 두고 단지 자신들을 사랑하지만,
나는 그대 안에서 그대를 사랑하오.
나 홀로 그대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사랑한다오.”

나는 어찌 그렇게 되었는지 알지 못한답니다.
그러나 노을에 물든 그의 눈이 내 안에 살고 있던 용을 죽였던 바로 그날
나는 비로소 한 여인이 되었지요.
나는 이제 마리아, 막달라 여자 마리아라고 불리는 여인이 되었답니다.
(pp.240~241 중에서)

 

허형,
다른 세상을 체험한다는 것은 단순히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깨달음의 지형을 여는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그곳에 가 보기 전의 뉴질랜드라는 나라는 남쪽 나라에 있으니까 무척 따뜻하고 당연히 눈은 없을 것이고, 푸르른 들판이 펼쳐져 있으리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허형, 가이드가 빙하와 빙산의 차이를 묻더군요. 빙산은 바다에 뜬 얼음이고 빙하는 육지의 거대한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는 하천이랍니다. 남섬에는 빙하가 많은데, 특히 마운트 쿡 국립공원은 뉴질랜드 최고봉인 마운틴 쿡을 비롯한 수많은 만년설의 산과 빙하가 어우러져 ‘남반구의 알프스’라고 불립니다.
(pp.354~355 중에서)

 

바이칼 호수의 알혼섬의 부르한 바위 앞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
보며 명상을 마치고 기가 막힌 일몰과 주변의 경관을 카메라에 담으려
했더니 너무 추워서 작동이 되지 않더군요. 렌즈가 아닌 마음에 담으라
는 메시지로 알아듣고 오래 머물렀습니다.
제가 우선 그곳에서 ‘바이칼 명상여행’ 7행시를 쓰라는 과제에 응답했
던 내용을 올립니다.

바이칼 호수 심연 얼음 위에 앉아
이토록 먼 길 무엇 하러 왜 왔는가?
칼로 찌르듯 가슴 저미는 화두 받아
명상 통해 얼음 녹이고 영혼의 두레박 던지니
상념 사라지고 맑은 물 두레박에 가득하네
여기 그대에게 영혼의 생수 주노니
행복하여라 바이칼 호수 정기 받은 그대여
(pp.410~411 중에서)

 

5. 저자 소개

류해욱 신부

1955년 충북 제천 출생으로 예수회에 입회하여 1991년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서강대 교목실장, 미국 애틀란타 한인 천주교회 주임 신부, 예수회 ‘말씀의 집 원장’, 가톨릭 성 빈센트 병원 원목 사제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영적 지도와 피정 지도를 하고, 특별히 영혼이 지친 이들과 함께 섬김과 나눔의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순간’ ‘토머스 머튼의 시간’ ‘모든 것 안에서 그분과 함께’ 등 다수의 책을 번역하였습니다. 시집 ‘그대 안에 사랑이 머물고’와 사진 묵상집 ‘자연 : 산, 들, 호수, 그리고 하늘’ 등의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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