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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과학 출판사 신간 [물과 물결 그리고 하느님](류해욱 신부 저) 안내입니다.

꿈을 주는 책 한권

by sonamuhak 2021. 6. 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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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물과 물결 그리고 하느님](류해욱 신부 저)

 

<물과 물결 그리고 하느님>은 한 사제의 겸허하고 진솔한 고백록입니다.

느닷없이 찾아온 병고에도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의 일기이며 성실한 구도자의 편지입니다.

넓은 안목으로 문학작품이나 영화를 재해석해 주는 문화영성의 수필이기도 합니다.

성이냐시오의 제자다운 인내와 용기로 인생이라는 도장(道場), 일상의 싸움터에서 선과 사랑의 승리자가 되신 류해욱 신부님의 사제서품 30주년을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신부님의 온유한 미소를 닮은 하얀 안개꽃 한 다발을 기도의 창가에 놓으며 가만히 웃어보는 미지의 독자들에게도 아름다운 첫 강복을 주십시오. 지성과 영성의 향기로 어우러진 이 글 모음집이 주님께는 영광이 되고 이웃에겐 기쁨의 선물이 되리라 믿습니다.

- 이해인 (수녀, 시인)

 

이 책은 류신부님의 분신입니다. 류 신부님 그 자체입니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진실된 신부로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어떤 삶을 나누었는지 알게 하는 이 책을 위로와 치유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새로운 꿈을 찾고 그 너머의 꿈 너머 꿈을 찾는 분들께, 무엇보다도 영적 성장과 성숙을 원하는 분들께 권해 드립니다.

이 책이 자신의 영혼의 우물을 깊이 바라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고도원

 

신부님의 영혼은 깊은 우물과 같습니다. 당신 영혼의 깊이가 어느 만큼인지 우리는 아직도 가늠할 수 없습니다. 신부님의 삶을 바라보고, 신부님이 번역하신 책들을 읽으며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제가 아는 류 신부님은 예수님을 가장 많이 닮은 분입니다. 예수님이 그러셨듯이, 신부님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한 분이십니다. 주님 안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새롭게 하시는 조용한 혁명가십니다. 신부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시는 과정을 지켜보며, 저는 기도의 힘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지극한 사랑은 곧 인간과 사회를 향한 사랑과 연민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도 가장 힘들었던 시절, 신부님의 부축으로 다시 일어선 사람입니다.

- 조송희

 

<물과 물결 그리고 하느님>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는 각자의 삶이라는 길 위의 순례 과정 동안 다음의 해답을 찾을 수 있고,

또 오롯이 자신만의 길을 담담히 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우리는 흐르는 강물처럼 하나로 돌아간다. 하느님이라는 위대한 침묵의 심연 안에서 존재의 근원인 무()로 돌아간다.”

 

우리는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물을 근원으로 하는 물결이다. 물결로서 서로를 충분히 바라보는 데 시간을 갖는다면, 우리가 물로 만들어져 있고, 서로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이 물방울로 바다 안에 떨어진다면, 그 물방울이 바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바다가 물방울이 되지는 않는다. 인간 영혼이 하느님의 본성을 지닐 수 있지만, 하느님이 인간 영혼이 되지는 않는다.”

 

 

1. 서문

포레스트 검프에 비추어 본, 저의 삶

75일이 저의 서품 기념일입니다. 올해로 사제로 서품된 지, 30년입니다. 서품 30년을 맞아 제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 사제로써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로 삼고자 이 글을 정리하였습니다. 올해 어버이날을 맞아 오래전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다시 상영했습니다. 포레스트는 사랑과 행복의 상징입니다. 과연 저도 포레스트처럼 진정한 삶의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포레스트를 통해, 제 삶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이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제시해 줍니다. 어느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던 포레스트 검프는 그 옆에 앉아 있던 한 여성에게 그의 삶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중에 버스 정류장에서 그의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이 계속 바뀝니다.

이 영화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마치 저의 삶의 이야기와도 같습니다. 저도 여러 사람과의 관계 안에 있습니다. 포레스트의 이야기를 듣던 어떤 사람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의 이야기에 무관심한 태도를 짓던 사람도 있었으며 또 재미있게 듣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각기 다른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제 삶의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저도 참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학교 가는 첫날 포레스트는 제니라는 한 소녀를 만납니다. 그 둘은 서로에게 이끌려 순수한 우정을 맺습니다. 저도 어느 날 하느님을 만났고, 그분께 이끌려서 사랑과 삶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포레스트와 제니는 함께 시간을 보냈고, 제니는 포레스트를 괴롭히는 아이들로부터 포레스트를 지켜냅니다.

저도 하느님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고, 하느님이 늘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포레스트의 지능 지수가 평균 이하였지만, 그의 뛰어난 달리기 실력으로 앨라배마 대학교의 미식축구 선수로 입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보잘것없는 사람이었지만, 신학교에 입학하였고 신부가 되었습니다. 포레스트는 베어 브라이언트 코치 밑에서 선수로 뛰게 됩니다.

- (중략) -

저도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하느님과 사랑하고 전투하고 화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포레스트의 상관, 댄은 포레스트에게 자기가 살아남게 해 주어서 고맙다는 말도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며, 상징으로 헤엄을 칩니다. 댄은 애플사에 돈을 투자하고 포레스트는 그의 여생을 재정적으로 안전하게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버바의 가족에게 반을 줍니다.

댄의 반대에도 그는 교회를 짓고 여러 병원을 세우는데 돈을 기부합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며칠 동안 그의 어머니의 죽음을 맞습니다. 죽음이 아주 인상적이지요. 저도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저세상으로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돌아가심을 통해 죽음도 삶의 한 부분으로 감사하면서 받아들여야 함을 배웠지요. - (중략) -

여기 내어놓은 글은 제 삶의 흔적들입니다. 어떻게 삶을 사랑하고, 어떻게 전투를 했으며, 어떻게 삶을 나누었는지에 관한 단편입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앞으로의 삶에 대한 성찰로 삼고자 합니다. 예수회 회원으로서 여러 형제와 함께하고자 했던 시간에 감사를 드립니다.

 

2. 목차

 

추천의 글

 

4 일상에서 선과 사랑의 승리자 - 이해인(수녀, 시인)

5 새로운 꿈을 찾고 그 너머의 꿈 너머 꿈을 찾는 분들께 - 고도원

7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 송봉모 신부

9 시심으로 엮은 하느님 찬미의 여정 - 성양경

13 류해욱 신부님 사제서품 30주년에 부쳐 - 조송희

15 “이냐시오의 해를 보내면서 - 관구장 김용수 신부

 

서문

23 포레스트 검프에 비추어 본, 저의 삶

 

1. 성지을 따라 걷다

28 바이칼 호수를 다녀와서

36 갈릴래아 호수의 달밤

39 블랙 마돈나

44 배론성지

52 나자렛 순례

57 길 위의 순례자

 

2. 인셉션, 묘한 매력의 영화

64 오페라의 유령

69 신과 함께 가라

72 사랑의 침묵

78 인셉션, 묘한 매력의 영화

83 영화 신과 인간

93 야곱 신부의 편지

 

3. 하느님의 사람들

106 기드온과 부자

112 성 바오로의 변모

116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

120 온유의 성인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125 태양의 거리

129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133 고백성사의 비밀

141 월터 취제크와 반 투안

147 깨끗한 빵

154 하바쿡서의 시대와 오늘날

157 토빗과 아픔

 

4. 내 영혼이 내게 들려 주네

162 갈릴래아, 빛의 마을들

166 기다림

171 천사와의 레슬링

174 요나, 그리고 사랑하는 별

177 사랑하는 별 하나

180 구피상피, 위입서궁

186 길의 여정에 늘 함께하시는 하느님

189 강화도 문학, 역사 탐방

196 지혜와 물 한 잔

200 참 인생을 사는 법

204 식별

 

5. 예수님과 함께 춤을

210 예수님과 함께 춤을

215 아브라함이라는 이름

218 좁은 문과 구원 받을 사람

221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

226 믿음의 눈으로 보고 알아들어야

230 악마와의 계약

236 아르스의 성자

240 야훼와의 동행

247 믿음을 청하는 기도

249 양심

253 두 아들에 관한 비유 이야기

257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6. 분노의 마술

268 분노의 마술

274 열심히 물장구를 칩시다

279 예수님과 마조 도일

282 ‘샬롬살 놈

289 길가메시

293 돼지와 암소

298 바보, 그리고 욕심 많은 거인과 소년

305 조금 특별한 작품

308 코끼리와 생쥐

 

7. 들꽃 핀 언덕에 서서

312 설악산과 노산 이은상 선생님

316 윤선도와 어부사시가

320 지구별이 몸살을 앓는 까닭

325 시인

328 가넷

331 햇살, 바람, 불꽃

335 두메꽃

338 부드러운 미풍이 스칠 때

341 캘러웨이 가든

 

8.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

346 별똥 떨어진 자리

349 열정적인 사랑

351 조용하게 부르시는 하느님의 목소리

356 착한 목자와 생명의 강

361 새인가, 얼음인가, 아니면 물인가?

365 창자

369 제비꽃 화전

 

9. 그대 나이 들어

374 그대 나이 들어

376 , 그리고 물방울과 물결

382 바람

387 부드러운 풀 잎새

390 , 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392 작은 악마와 농부의 빵조각

403 청둥오리 모습의 연적

410 ‘듣는 것알아듣는 것

413 영화 The Passion of the Christ에서의 어머니

 

3. 본문 중에서

바로 영혼입니다. 이 사람은 영혼의 목마름을 느꼈던 것입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로는 채울 수 없는 영혼의 목마름을 느꼈던 것이고, 그 갈증을 채워 줄 수 있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은밀하게 예수님을 찾아왔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새로 나야 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과 함께 머물면서 서서히 메울 수 없는 우물이 생겨난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처음에 그 우물을 들여다보니 거기 처음에 무뚝뚝했던 자기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거기를 향해 돌멩이를 던져 보기도 했을 것입니다. 자기의 그런 모습이 싫었겠지요. 그러나 깨진 우물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문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다시 아문 그 우물에는 이제 자신의 얼굴이 아니라 그분의 얼굴이 달처럼 떠오르고 향기가 찰랑거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외쳤을 것입니다.

 

그가 나에게 남긴 우물,

그가 그리울 때면

나는 예서 물을 떠 목을 축이며 산다네.

(p.34 중에서)

 

가로수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우체부, 그리고 그의 야곱 신부님을 부르며 편지가 왔다고 외치는 소리는 잠자는 영혼을 깨우는, 적막 속의 울림입니다. 레일라가 낡은 가방을 들고 사제관에 가는 모습과 더불어 처음 나타나는 숲길이 저에게 향수 같은 친밀함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레일라와 야곱 신부님과의 첫 만남. 투박함과 거침, 세세함과 부드러움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대비를 이루면서 묘한 분위기는 숨을 죽이게 합니다. 식탁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긴장, 그리고 이어지는 식사 안에서의 나눔은 대화가 별로 없지만, 거기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 (중략) -

오래전에 제가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찢어지는 가슴을 안아 진정시킬 수 있다면이라는 제목으로 옮긴 적이 있습니다.

 

나 한 사람의 찢어지는 가슴을 안아 진정시킬 수 있다면

나 정녕 헛되이 산 것이 아니어라.

나 한 사람의 욱신거리는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다면

삶의 고통을 달래 줄 수 있다면

한 마리의 가냘픈 울새를 도와

그의 둥지에 다시 올려놓아 줄 수 있다면

나 정녕 헛되이 산 것이 아니어라.”

(pp.95~102 중에서)

 

그런 착한 사람, 의인 토빗이 아픔을 겪고, ‘외로움에 시달리며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유대교는 참 종교입니다. 토빗기는 하느님을 믿으면 아픔’, ‘외로움’, ‘두려움이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인간에게 일어나는 그런 일들을 통해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고 들려줍니다.

토빗은 지위에서 쫓겨나고 재산도 몰수당하고 도망가야 하는 처지가 되지만, 그래도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 선행을 베풀며 하느님께 신뢰를 둡니다. 우리는 토빗에게서 참 신앙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눈이 멀게 되는 아픔을 만나며 모두의 손가락질을 당하는 외로움을 겪고 아들의 장래에 대한 두려움의 상황 안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그것을 받아들이려 애쓰며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p.159 중에서)

 

행자라망은 구피상피라는 말은 수행하는 사람들, 다시 말해, 불교에서는 스님, 가톨릭에서는 수도자, 사제들은 비단옷이 아닌 신분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옷도 단순히 의복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이고, 분수에 맞는 행동거지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라망은 비단옷이라는 그물에 걸리는 상황, 부자유를 말합니다. 사실 개가 코끼리 가죽을 뒤집어쓰면 얼마나 무겁고 부자유스럽겠습니까? 수행자가 무엇 때문에 수행합니까? 근본적으로 자유롭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물론 내적인 자유이지요.

일타 스님은 라망을 애욕의 망으로 보고, 수행자가 애욕 망에 걸리는 것은 바로 마치 새가 그물망에 걸리는 것으로 해설하시는데, 일부 공감하지만 저는 단순히 애욕의 그물보다는 조금 더 넓은 의미의 부자유로 보고 싶은 것입니다. 원효대사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라망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습니다.

(pp.182~183 중에서)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마음 안에 당신의 법을 새겨 놓으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렇지요. 바로 양심입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은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인간은 마음 깊은 곳, 바로 양심 안에서 인간 스스로 제정하지 않았지만 지켜야만 하는 법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 목소리는 끊임없이 그에게 사랑하도록 부르며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도록 요청하며 바로 그 순간에 이것은 행하고 저것은 하지 말라고 내면으로부터 말해 준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마음 안에 하느님께서 새겨주신 법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바로 이 법을 지키는데 달려있으며 바로 그것에 의해 심판받을 것이다. 양심은 바로 인간의 가장 내밀한 지성소이다. 내면 깊은 곳 하느님의 목소리가 반향 되는 거기에서 인간은 하느님과 오로지 홀로 대면하게 된다

(pp.249~250 중에서)

 

탁월한 화가이기도 했던 지브란은 나는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꿈꾸지 않았다.”라고 말하기도 했지요. 그는 시와 그림 안에 영혼, 순수, 그리고 사랑을 담고 영원을 향한 열정을 살았기에 영혼의 시인이라고 불리나 봅니다. 저는 지브란이 전시회를 했을 때, ‘아메리칸에 실렸다는 비평을 읽고, 그의 그림이 궁금해졌습니다. 사진으로가 아닌 진품을 보고 싶은 것이지요.

 

그의 작품은 삶과 죽음은 결국 하나라는 신비 앞에서 인간의 영혼이 자의식의 고독에 눈뜨는 과정을 상징하고 있다.”

(p.278 중에서)

 

가넷 새들을 오래 바라보면서 깊은 명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자기들을 바라보는 것에 전혀 개의하지 않고 자기들의 삶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이 다른 사람이나 새들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깊은 인상으로 저에게 남아 있습니다.

, 무리와이 비치, 검은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가넷의 비상하던 곳. 아니, 가넷이 서로 사랑을 나누던 곳. , 그대를 영원히 잊을 수 없으리. 나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리. 가넷, 나의 사랑이여! 나에게 자유의 의미를 되새겨 준 영원한 나의 친구여.

(p.330 중에서)

 

당신이 바다에 물방울 하나를 떨어뜨리면 그 물방울이 바다가 된다. 이와 같이 우리 영혼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영혼이 하느님 안에 떨어져 잠길 때, 우리 영혼이 하느님이 된다.”

우리 영혼이 하느님이 된다는 말은 중세 당시의 하느님 관으로는 아마 예수님이 하느님이 당신의 아빠, 아버지라고 한 것만큼이나 놀라운 말이었을 겁니다. 제가 놀라는 것은 타이가 에크하르트의 글을 읽었는지도 모르지만, 그와 굉장히 비슷한 표현을 합니다.

타이가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물을 근원으로 하는 물결이다. 물결로서 서로를 충분히 바라보는 데 시간을 갖는다면, 우리가 물로 만들어져 있고, 서로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p.377 중에서)

 

4. 저자 소개

류해욱 신부

1955년 충북 제천 출생으로 예수회에 입회하여 1991년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서강대 교목실장, 미국 애틀란타 한인 천주교회 주임 신부, 예수회 말씀의 집 원장’, 가톨릭 성 빈센트 병원 원목 사제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영적 지도와 피정 지도를 하고, 특별히 영혼이 지친 이들과 함께 섬김과 나눔을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순간’, ‘토머스 머튼의 시간’, ‘모든 것 안에서 그분과 함께등 다수의 책을 번역하였습니다. 시집 그대 안에 사랑이 머물고와 사진 묵상집 자연: , , 호수 그리고 하늘등이 있으며 28권의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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